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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9.09. '독도'명칭의 국제 표준화 서두르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2-08-09
조회수 11
2009년 5월 5일부터 12일까지 케냐의 나이로비에서제25차 유엔지
명전문가회의가 개최되어 정부 대표와 민간 분야의 전문가들
이참가하였다. 최근케냐의나이로비는치안이불안하여부분적으로여행이나방
문을 자제하게 하던 곳이라 불안한 마음으로 참가하였다. 다행히 유엔지명전문가
회의 회의장은 도심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회의는 별
지장 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도심지역에의 방문이나 관광은 아직 조심스러운 점이 있었다.


#.국제적지명표준화,
  국가정체성이해하는필수조건

유엔지명전문가회의가 늘 뉴욕이나 비엔나에서 개최되다가 이번에
아프리카 케냐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오랫동안 식민지하에 있다가 독립한 많
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아직 자국의 지명을 표준화 하는 체계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돕기 위해 이곳을 택한 것이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아직 한 장소에
대하여 다양한 역사전통과 식민지하에 불러 온 이름을 혼용하고 있어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유엔 차원에서는 이런 문제를 속히 해결하기 위해 개별 국가로 하여금 지명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명을 표준화하여 일관되게 쓰도록 도우려는 의미도 컸다.
전 회의를 거쳐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직면하고 있는 지명 표준화를 위해서는
아직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엔은1959년이래개별국가와국제적수준에서지명의표준화에 대한 기술적 권고를
제공하기 위해 5년마다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 2년마다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엔지명전문가회의(UNGEGN)를 설치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지명전문가회의 산하에는 언어군에 따라 구성된 23개 분과와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는
10개의 실무위원회를 두고 있다.

지리 명칭의 표준화는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상호 통신, 교환, 여행, 지도,
그리고 각 장소의 문화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하루도 장소의 정확한 정보를 교환하지 않고는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을 만날 수도 없으며, 필요한 것을 정확한 장소에 전달하거나 받지도
못한다.
한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 한 장소에 대해 두가지 이름이 있다면 이는 바로 혼란그 자체이다.
국제적으로도 지명표준화 없이는 활동을극 대화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2008년 7월 미국지명위원회(USBGN) 지명 웹사이트에 독도가 영유권이
지정되지 않은(undesignated sovereignty) 섬으로 표기되어 온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그 잘못을 바로잡았으나미국지명위원회(USBGN) 지명 웹사이트(GeoNet)에는
독도의 지리 명칭이 우리가 역사적으로 한 번도 쓴 적이 없는‘리앙쿠르록스(Liancourt Rocks)’를
표준명칭으로 하고 있었으며,‘ 독도’는 이명표기(variant)로 표기 되어 있었다.
그리고 현재도 미국의 데이터베이스에는그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지명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은 한 지리적 개체 혹은 장소에 대하여 하나의 명칭을
사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그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리앙쿠르 록스’를 쓴다.
이 명칭은 동해 탐험시대인 1851년 이래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이 붙어 서구에 처음 알려진
외래 명칭(Exonym)이다.
지구상 이와 비슷한 상황의 지리 명칭은 유엔지명전문가회의가 설치된 이후 모두 각국에서 표준화한
고유한 이름(Endonym)으로 바뀌었으며, 유엔에서도 이러한 외래 명칭에 해당되는 별칭의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러한 유엔의 지명관련 원칙의 뼈대를 구축하고 이와 관련된 결의를
앞장서서 이행하고 있는 미국이 아직도 독도의 지리명칭을 탐험시대의  외래 명칭 그대로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주요 지도책(Atlas)에도 아직 독도를‘리앙쿠르 록스’
혹은 일제 강점기에 쓰던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광복 이후 독도에 관한 한 일본의 허망한 영유권 주장에 조용한 외교로 대처하면서,
미국과 세계 주요 지도 제작사들이 지도 웹 데이터베이스나
세계 지도집에 표기하는 독도 지리명칭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점등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잘못사용하고있는독도명칭,
  다양한방법을활용해국제표준화해야

이제우리는독도지리명칭의고유한표기가잘못된것을바로잡아야 한다.
우선 우리는 유엔지명전문가 집단이‘리앙쿠르 록스’의 표기가 잘못 되었음을
전체적으로 통고하도록 하여 해당국가에서 표기를 바로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2011년 유엔지명전문가회의에서「독도명칭의역사와실제」라는
실무보고서(working paper)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한미국지명 위원회를  방문하여  현재 미국이 표준화하고 있는 독도 명칭의 잘못을
시정하도록 전문가 수준에서 계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지도 제작사와 언론사를 방문하여 현재 잘못 사용하고 있는 명칭을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범세계적인 시정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개별 국가와 지도제작사
그리고 주요 웹운영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므로 시간과 인력 또한 만만치 않게 동원된다.
그리고 이 시정 작업에 앞서 시급한 일은 독도 명칭의 역사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물 및
독도의 지리와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자료집 혹은 지도집을 외국어로 만들어 배포하는 일이다.
그간 우리는 독도문제에 관한 한 영유권 문제에 치중하였으며 특히 일본을 대상으로 논리를 펴왔다.
그러나 독도 문제는 이제 양자 논의에서 명칭 표기문제까지 포함하여 범세계적 다자협의
차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영토이며 고유한 지리 명칭은 독도(Dokdo)’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 속히 국제 표준 명칭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다.


자료출처- www.ilovedokdo.re.kr  독도연구 저널 2009년 summer         글쓴이:이기석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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