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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9.03. 동아시아 역사갈등 해결할 실마리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2-08-09
조회수 41
세계 NGO역사포럼 국제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꼬일 대로 꼬인 한ㆍ중ㆍ일의 역사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을 묘안은 없을까.

   세계NGO역사포럼이 내달 1일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 TIC상영관에서 '동아시아 국제정세와 역사갈등, 어떻게 풀어야 하나'를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는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된다.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미리 배부한 기조발표문에서 역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속죄(贖罪)가 필요하다"며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거사는) 넘지 않으면 안 될 산"이라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고구려사를 중국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한반도 남쪽을 200여 년간 정벌해 식민지 경영을 했다는 일본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 등을 역사갈등의 사례로 소개하면서, 중국은 '신중화주의', 일본은 '식민지주의사관'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한국도 17-18세기에 일본을 집중방문한 "조선통신사는 조선의 선진 문물을 수용하기 위한 일본 측의 요구에 의해서만 파견된 것이 아니라, 조선 측이 군사적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파견했던 것"이라고 덧붙이며 "한국 역사교과서도 일부 재검토할 구석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 교수는 "민족주의 문제로 야기된 역사 갈등 문제가 대단히 어렵겠지만, 보편적 가치관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용성에 따라 풀어갈 수 있다면 동아시아사는 물론 세계사의 장래는 한층 밝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아사히신문 전 논설주간은 발제문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위하여'에서 "1998년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공동서명한 '21세기의 새로운 한ㆍ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되짚어 보고 양국이 그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공동선언에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을 표명했고, 한국은 "(이 같은 일본의 노력을) 평가하고 화해에 기초한 관계 형성의 의지를 보였다"며 "이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라고 덧붙인다.

   그는 "내년 한일병합 100주년을 계기로 일본이 새로운 사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러한 행위는 오히려 일본 우파의 반발을 부추겨 한국을 자극하는 언행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하면서 "1998년 공동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 독도문제와 관련, "가능하다면 이 섬을 한ㆍ일의 공동 영유로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21세기적인 역사의 화해와 영토분쟁을 극복하는 선진적인 사례로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이밖에 레베카 엠부 드랜시 중원대(교양학부)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갈등해소와 평화구축에 있어 여성단체의 중요성과 기여도'를, 알렉산더 페트로프 동북아역사재단 초빙연구원은 '시간의 연계성'을, 에드워드 리드 미국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는 '동북아 역사논쟁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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